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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에서 수능만점자 2년 연속 배출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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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4 17:06:13   폰트크기 변경      
교육특구 광진구, 수능 만점 왕정건 학생 만나 격려

청에서 ‘쉼 없는 자율학습실’ 운영 지원
교육경비 보조금 3년새 80억원으로 두배 늘려


광남고 차담회 기념촬영. 최재일 광남고 교장(맨왼쪽), 김경호 광진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 왕정건 수능만점자(가운데) / 사진 : 광진구 제공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고등학교가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경비 보조금을 두배로 늘리는 등 교육특구를 표방하고 있는 광진구의 교육행정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광진구는 최근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며 명문고 입지를 굳힌 광남고등학교의 주역들을 초청해 축하와 격려의 자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구청에서 열린 차담회에는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비롯해 최재일 광남고등학교장, 3학년 부장교사, 담임교사, 그리고 올해 수능 만점자가 참석했다.

2년 연속 만점자 배출은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고등학교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광남고 후배들 사이에서는 ‘3년 연속 만점자 배출’이라는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받은 수능 만점자 왕정건 학생은 “입시는 긴 여정이라 누구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갈수록 공부는 쉬워질 것이고, 결국 꿈에 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진구의 교육지원 행정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재일 광남고 교장은 “학교 예산만으로는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자율학습 관리 인건비를 충당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광진구청의 지원으로 ‘쉼 없는 자율학습실’ 운영이 가능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쉼 없는 자율학습실 운영 지원 외에도 구는 수ㆍ과학 융합 아카데미, 모의면접 및 면접특강, 문화활동 지원 등 학생과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제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들을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화교육국을 신설하고 교육경비보조금을 2022년 대비 두배 늘어난 8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등 문화교육도시 광진을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공립고등학교에서 2년 연속 만점자가 나온 것은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의 헌신적인 열정과 학생의 노력이 만든 기적 같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내년 2월 수능 만점자와 함께하는 특강도 준비 중이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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