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이 15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R114랩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남은 기간을 포함해 12만11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6만8396가구)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준으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급 물량이 연간 최다였던 2015년(35만8712가구)과 견줘 약 66.2% 감소한 수치다.
이는 수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은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게다가 지난해 12ㆍ3 비상계엄조치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올 연초부터 분양시장은 내리막길을 탔다. 이후 6ㆍ15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여파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 원가 부담이 심화하고 신규 분양이 위축되면서 미래 입주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분양 시점에서 2∼3년 뒤에 입주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분양 물량 축소는 시차를 두고 실제 시장에 공급될 입주 물량의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은우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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