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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핵잠수함ㆍ대공 미사일 공개…한미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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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5 16:24:21   폰트크기 변경      
핵무기 탑재 가능 ‘8700t급’ 과시…“韓 핵잠,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천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계획을 ‘공격적 행위’이자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전략 유도탄 등 신형 무기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핵잠수함 건조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북한판 ‘사드(THADDㆍ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격인 신형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도 공개하며 한미를 정면 겨냥해 위협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 건조 중인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현장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선포했다.

통신은 이 잠수함의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주장하며 처음으로 함체 전체 사진을 공개했다. 8700t급은 미국 주력 공격용 핵잠인 버지니아(7800t급)보다 큰 규모다.

또 이를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으로 규정하며 잠수함에 전략유도탄 등을 탑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핵잠은 추진 원료가 원자력일뿐 핵무기 등을 탑재할 수 없는 재래식 핵잠(SSN)으로 분류된다.

해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엄포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우리의 국방정책은 철두철미 최강의 공격력을 기초로 하는 방어정책”이라며 “우리는 무력 건설에서 초강력의 공격 능력을 국가 안전의 최대의 방패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가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한 전략ㆍ전술적 방침을 천명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이번 시험에 대해 “개발 중에 있는 고공 장거리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전술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발사”라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200km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하고)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은 “북한이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A-5 노후화에 따른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 같다”며 “이번에 가상고공목표를 요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요격 장면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비행 성능만 시험한 듯 하다”고 추측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날(24일) 오후 5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과 미국이 핵잠 추진 관련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지난 16~22일 미국, 캐나다, 일본을 순방했으며 미국 방문 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라이트 등을 만나 핵잠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핵 비확산 원칙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위 실장은 “내년 초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 측 실무 대표단이 방한해 양국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안보 사안별로 본격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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