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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축시장 결산] LH, 불황 속 ‘구원투수’…지자체 사업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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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31 06:00:39   폰트크기 변경      

설계비 2209억ㆍCM 1조 규모 집행

미수금ㆍ감리 입찰 담합 제재 ‘악재’


서울의 한 건설현장 모습. / 사진=연합.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올해 건축경기는 고착화된 저성장 구조와 치솟은 공사비, 위축된 매수 심리가 맞물리면서 뚜렷한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부양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LH는 올해 전년(2121억원) 대비 4.2% 증가한 2209억원의 설계비를 집행하며 72개 블록, 6만8000가구 설계사를 선정했다.

CM 시장에서도 LH가 훈풍을 불어넣었다. 올해 총 1조64억원 규모의 CM용역 78건을 발주했으며, 이 중 100억원 이상 중ㆍ대형 용역이 47건에 달했다.

다만 조달청 업무 이관 2년차를 맞아 중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품질 제고를 위해 도입한 감점제도도 대상 업체들이 계열사를 통해 우회 참여하면서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공공건축 설계공모 최대어로 거론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사업(설계비 222억원)’의 설계권은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가 가져갔다.‘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공모(155억원)’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했다.

이 가운데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가 공약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각종 공공사업이 잇따라 나왔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142억원)’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건립(124억원)’ ‘용산 도시재생혁신지구 복합시설 건립(120억원)’ ‘서울 신길15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지구 개발(87억원)’ ‘충남 서산시청사 건립(64억원)’ ‘무안군 신청사 건립(34억원)’ 등 중대형 공모가 쏟아졌다.

민간 건축시장은 반등 조짐을 찾지 못했으나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은 예외였다.

송파 오금현대, 성수 3지구,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목동 6·10단지, 성산시영, 반포미도1차, 청량리 미주 등 ‘알짜 사업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졌다.

미수금 누적으로 업계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점도 위기 신호다. 최근 4년간 매출 상위 10개사의 연간 대손상각비는 2021년 23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으로 급증했다.

사법 리스크 역시 불안감을 자아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검찰의 ‘LHㆍ조달청 감리 입찰 담합’ 수사를 토대로 17개 CM사에 총 23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다.

조달청과 LH는 공정위 처분을 근거로 각각 13개사, 19개사에 최대 2년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이라는 부정당업자 제재를 가하면서 업계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공공 수주가 회사 존립과 직결되는 만큼, 새해에는 본안소송으로 경영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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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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