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건설업과 제조업 종사자수가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각각 18개월, 2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내년 3월까지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도 6만4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3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만3000명(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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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보건ㆍ사회복지업, 건설업 종사자수 추이. /표: 노동부 제공 |
올해 1월에 4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9월 9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은 부진했다. 건설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5만6000명(3.9%↓) 줄었다. 작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체 산업 종사자 중 18%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3000명(0.4%↓) 감소했다. 2023년 10월 이후 26개월째 내리막이다.
이외에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 역시 3만명(1.3%↓) 감소했다. 보건ㆍ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ㆍ4.2%↑),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1만7000명ㆍ1.8%↑),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1만7000명ㆍ1.2%↑) 등은 늘었다.
빈 일자리(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 수는 14만4000개로, 전년동기 대비 14.2% 줄었다. 작년 2월 이후 감소 추세다.
입직자와 이직자는 8개월째 동반 축소했다. 입직자 수는 85만9000명으로 3만7000명(4.2%↓), 이직자 수는 84만명으로 5만7000명(6.4%↓) 줄었다. 입직 중 채용은 3만명(3.5%↓) 감소했다.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노동 이동이 굳어있는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 경기가 너무 안 좋고, 건설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추이를 보면 제조업은 횡보 수준이고, 그나마 건설업은 감소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10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명당 명목임금은 4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만1000원(7.2%) 올랐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7만9000원으로 16만원(4.7%) 상승했다. 근로 시간은 138.9시간으로 13.4시간(8.8%) 감소했다. 모두 추석 명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취업시장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4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만1000명)보다 6만4000명(12.1%↓) 쪼그라들었다.
내국인 채용계획은 45만명, 외국인은 1만7000명이고,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8%, 19.7%씩 축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만5000명으로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고,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6000명) 순이다. 직종별로는 경영ㆍ행정ㆍ사무직(6만2000명), 영업ㆍ판매직(5만2000명), 음식ㆍ서비스직(5만명) 등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의 사업체 채용계획은 5만7000명으로 5000명(9.2%↑) 많았으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1만명으로 6만9000명(14.4%↓) 적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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