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원 서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홍성소방서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33년간 현장을 지켜온 강기원 서장이 올해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다. 2025년을 마지막 임기로 홍성소방서를 이끈 강 서장은 퇴임을 앞두고 “재난 발생 이후의 대응을 넘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선제적 대응’이 홍성소방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서장은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화재·구조·구급은 물론 복합재난과 미래 위험요인까지 고려한 대응 체계 고도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기후 변화와 산업 환경 변화로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사전 분석과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전환한 것이 군민 안전망을 한층 두텁게 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 현장 중심 훈련 확대를 통해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도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화재 예방 분야에서는 계절·시설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했다. 건설현장과 전통사찰, 숙박·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과 기동순찰을 실시했고, 스프링클러 미설치 노후 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조사와 교육도 병행했다. 한부모가정에는 감지기와 안전용품을 지원하고, 어린이 대상 소방안전교육과 피난 안내도 강화했다.
ESS 시설과 데이터센터, 김 생산공장 등 특수시설 대응 역량도 높였다. 강 서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출동로와 배터리 모듈 반출 방법까지 확인했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 훈련으로 맞춤형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자연재난 대비 역시 강화됐다. 수해·산불·전기차 화재 등에 대비해 수난·수방 장비를 상시 가동 상태로 유지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사전 점검과 실전형 훈련을 지속했다. 구급 분야에서는 전문 교육을 통해 대원 역량을 높였고, 전국 단위 강의연찬 1위 수상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 강기원 서장 퇴임식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 홍성소방서 제공 |
강 서장은 “국가직 전환 이후 조직 체계가 안정되고 장비와 인력이 보강되며 군민 안전망이 실질적으로 강화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조직이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방의 본질은 사람과 현장”이라며 “묵묵히 헌신해 온 동료들과 언제나 소방을 응원해 준 군민들 덕분에 33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기원 서장의 퇴임과 함께 홍성소방서는 ‘선제적 대응’을 핵심 가치로 한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게 된다.
홍성=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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