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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1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전북 전주를 찾았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강선우 의원이 함께 연루된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텃밭 민심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에 헌신한 전북 도민에게 이제는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갖고 있었다”며 “최고위 회의 장소도 마지막은 전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노력으로 전북은 내년 사상 첫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며 “어머니 고향인 전북을 위해서 정말 눈부실 만큼 괄목상대하게 변화·발전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당원 주권 시대’를 재차 강조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를 공고히 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최근 호남을 찾는 등 지선을 앞두고 존재감 확보에 나선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선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이 참여하는 완전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당원 주권 시대를 거듭 약속했다.
일각에선 정 대표의 잦은 호남 방문을 자신의 지지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호남의 권리당원 비율이 지역에서는 가장 높다.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내달 치러지게 된 원내대표 레이스도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이날 3선 진성준 의원이 31일 예고 없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는 김 전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인 ‘4개월만 하겠다’며 차기 연임에는 선을 그으며 배수진을 쳤다.
진 의원이 임기 문제를 치고 나가면서 그동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온 후보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이상 3선) 등은 애초 내년 5월 진행되는 정식 선거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 포인트가 ‘4개월 임기’냐 연임에 도전해 ‘1년 4개월’ 임기를 노리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서영교 의원(4선)도 이번 보선 출마로 방향을 트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지난 6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병기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
경우에 따라 후보 간 일종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의 임기를 아예 1년으로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맹성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한된 임기 아래에서는 원내 협상 전략을 꾸리고, 당정청 협력 구조를 안정시키는 등 역할을 하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맹 의원은 지난 전대 당시 박찬대 의원을 도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선거관리위를 개최해 내달 5일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했다. 이어 7일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확정, 10∼11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11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수와 합산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출마 후보 모두를 순위로 나열하는 선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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