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신년사] 오세훈 서울시장 ‘31만 호 주택공급ㆍ강북 대개조’ 승부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2-31 14:22:0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흔들림 없는 주택 공급’과 ‘강북 대개조’라는 두 가지 핵심 화두를 제시했다. 민선 8기 임기 말까지 변함없이, 민간 주도 공급으로 시장 안정을 꾀하고, 과감한 개발과 변화로 서울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시정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서울의 판을 다시 짜고 성장의 방향을 바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올해 2만3000호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오는 2031년까지 총 31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ㆍ재건축의 선순환을 이어가며, 어떤 시장 변수 앞에서도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변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규제’가 아닌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의 점진적 안정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 시장은 “주거는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본”이라며 백사마을 재개발 본격화, 모아타운 등 노후 주거지 정비 사업에도 속도를 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오 시장이 꺼내 든 또 하나의 카드는 ‘강북 대개조’다. 그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시정 핵심 방향으로 내걸고, 강북을 단순한 베드타운(주거지)이 아닌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역설했다.

신호탄은 ‘세운지구 복합개발’이다.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살리면서, 이 일대를 업무ㆍ주거ㆍ문화가 어우러진 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세운지구 개발은 현재 경관 문제로 중앙정부와 갈등이 크지만, 오 시장은 “강북 대전환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강북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오 시장은 “교통 소외지역인 강북의 동ㆍ서를 잇는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하고,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상 도로가 사라진 구간에는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를 뚫어 만성적인 정체를 해소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동·상계 지역의 ‘서울아레나’ 건설, 디지털ㆍ바이오 기업이 집결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을 통해 강북을 청년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형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도시 공간 구조 개편은 강북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 시장은 서남권 준공업지대를 혁신해 직(職)ㆍ주(住)ㆍ락(樂)이 공존하는 미래형 업무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서남권 대개조’ 구상도 구체화했다. 회색 공장 지대를 녹지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 개발도 빨라진다. 용산은 국제업무와 금융 기능을 갖춘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잠실은 전시ㆍ관광ㆍ스포츠가 융합된 ‘MICE 거점’으로 육성한다. 또한 한강을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브랜드 공간’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지난 4년은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2026년은 서울의 판을 다시 짜고 성장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임성엽 기자
starleaf@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