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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 반등했으나 경쟁력 제한적…예수금 1.5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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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4 16:07:55   폰트크기 변경      
PF 부실 관리 우선…NPL 1050억원 처리 나선다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소폭 반등했지만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수신 경쟁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리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예수금이 유출되고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2.9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67%까지 내려갔던 평균금리가 최근 들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3%대 회복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리 매력도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뚜렷하게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1금융권에서도 연 2.9% 이상을 제시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3.00%를, SC제일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연 3.15%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카카오뱅크 2.95%, 케이뱅크 2.96% 수준으로 저축은행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

수신 흐름도 약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105조165억원에서 10월 말 103조5094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071억원 감소했다.

최근 일부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연말 예금 만기 집중 시기에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고 예대율 등을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여신 성장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수신을 무리하게 늘리면 조달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업계는 올해도 자산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6.90%로 전 분기(7.53%) 대비 0.63%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에서 8.79%로 하락하는 등 지표가 일부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금융당국이 연체율 5~6%대 진입을 요구하는 만큼, 업계의 건전성 관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NPL(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 ‘SB NPL대부’ 유상증자를 위한 총 100억원 분담 기준을 확정했다. 분담금은 40억원을 79개 저축은행이 균등 부담하고, 나머지 60억원은 여신 비중에 따라 차등 부담하는 구조다. 업계는 관련 규정상 총자산 한도 등을 감안할 때 SB NPL대부가 올해 중 최대 10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B NPL대부는 1분기 중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며 “우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NPL 자회사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로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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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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