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신년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6년 반도체 패권 전략 제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1-02 21:21:36   폰트크기 변경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삼성이 돌아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상수가 된 AI, 속도로 격차 벌린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AI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 고성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을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한쪽은 ‘원스톱 반도체 역량’을 앞세워 AI 시대의 기술 표준 주도를 선언했고, 다른 한쪽은 ‘상수가 된 AI’ 환경에서 속도와 선행 기술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 “AI 반도체 원스톱 경쟁력으로 기술 표준 이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이 강점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AI를 단순한 수요 요인이 아닌, 반도체 혁신의 도구로 재정의했다. 최신 AI 기술과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설계·연구개발(R&D)·제조·품질 전반에 적용해 기술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AI를 통해 반도체 자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사업에 대해서는 근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분명히 했다. 전 부회장은 HBM4를 언급하며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이 흐름을 확고한 기술 우위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자고 주문했다.

경영 기조의 변화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의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며 “고객의 눈높이가 곧 우리의 기준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준법 경영과 상생 협력, 환경·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재차 강조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쌓아 어떤 외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만들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 “AI는 상수…속도와 선행 기술로 격차 확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한 해”로 평가하며, 그 성과의 배경으로 One Team 정신과 그룹 차원의 일관된 지원을 꼽았다. 그는 “구성원과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메시지를 시작했다.

곽 사장은 그러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었던 AI 수요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닌 ‘상수’가 됐고, 경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주요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 있는 만큼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지향점으로는 ‘초일류 기업’을 제시했다. 단순한 시장 1등을 넘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한 파트너이자,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MS에 기반한 기술 우위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대비한 충분한 투자와 도전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곽 사장은 ‘속도’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격변하는 AI 환경에서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선행 기술과 차세대 제품을 한발 앞서 개발하고, AI 기술 도입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사적 운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진정한 Full Stack AI Memory Creator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넘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의적으로 제시하고 구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 사장은 마지막으로 “SUPEX 정신으로 패기 있게 도전하되, 끊임없이 점검하는 겸손함과 협업의 문화를 잃지 말자”며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6년을 함께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