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나는 일부 업종에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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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4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서도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대형 종목 ‘쏠림’현상은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업황이 밝지 않아 이익이 나는 종목으로만 투자금이 쏠리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4077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4309.63을 기록하며, 다시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 시총도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국내 증시 시총은 지난해 7월10일 3020조769억원으로 첫 3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6개월여 만에 1000조원이 더 불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37.52%, 코스닥은 19.64% 상승했다.
다만 늘어난 시총의 상당부분은 일부 종목에 편중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각각 760조6734억원과 492조8574억원이다. 두 회사의 합산 시총은 1253조5309억원으로, 전체의 30.7%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시총이 3000조원을 넘어선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은 577조3146억원으로, 전체의 19.1%였다. 6개월 가량만에 시총 비중이 1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시총이 399조5755억원이 늘었고, SK하이닉스는 276조6407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업종 외 전반적인 국내 경제 개선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일부 종목으로 투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이 사상 첫 7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에 수출 증가 품목은 반도체(22.2%) 등 6개 품목에 그쳤다. 수출 감소 품목이 더 많은 것이다.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3.3% 감소하면서 내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목별 수익률도 희비가 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각각 125.38%와 274.35%나 올라 코스피 상승(75.6%)을 견인했지만, 상당수 종목의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1640개 종목이 작년 초 대비 상승했지만, 1098개에 달하는 종목은 하락한 채로 새해를 맞았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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