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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반기 금리 인하 쉽지 않아…부동산·환율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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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5 06:20:38   폰트크기 변경      

15일 한은 첫 금융위 앞두고 동결 예상 ‘지배적’

집값 상승·고환율 부담 여전해…4월 WGBI 편입 효과 주목해야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국은행은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가격 흐름과 환율 변동성 등 불안요인이 여전해 상반기 내 한 차례 인하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은 집값과 환율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 인하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동결기조를 유지해 왔다. 부동산 경기 과열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4분기부터 이어온 금리 인하 기조를 거둬들이는 한편, 성장세가 IT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통화완화 여지를 일부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경계 대상이다.


부동산 불안 조짐은 전세 가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워온 전세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확산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세 가격은 각각 주간 0.6% 상승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환율 역시 금리인하에는 걸림돌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130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됐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 들어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이탈, 한·미 투자 협상 관련 우려 등이 맞물리며 1500원 부근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중장기적으로 환율 여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미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환율 하락 폭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FTSE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통화정책 결정 시 환율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완화를 전제로 올해 상반기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해왔으나, 부동산 경기 향방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춰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안정되지 못하고 과열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면 통화정책의 운신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한은은 높은 환율과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당분간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에도 한·미 금리차는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작년 크게 벌어졌던 경제성장률 격차도 올해에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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