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장금리는 오르는데…NHㆍKB증권 이달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내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1-05 15:40:26   폰트크기 변경      
작년 4분기 한투ㆍ하나 등도 인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시장금리는 상승세

예탁금 규모 사상 최대…수익 꼼수 전략 비판

자료:금융투자협회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시장금리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고객 계좌에 있는 자금(예탁금)에 대한 이자 성격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내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예탁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예탁금 이용료율 인하로 증권업계가 챙길 이익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예탁금 이용료율을 각각 0.2%포인트와 0.15%포인씩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예탁금 평잔 100만원 초과에 대해 0.6%의 이용료율을 적용하다 올해부터 0.4%로 낮췄고, 평잔 100만원 이하는 1%에서 0.8%로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1.05%(평잔 100만원 이상)이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0.9%로 떨어뜨렸다.

증권사들의 최근 이용료율 인하 흐름이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1.25%던 예탁금 이용료율이 0.15%로 1.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1%였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0.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0.25%포인트와 0.01%포인트씩 떨어뜨렸다. 한화투자증권(0.05%포인트)과 신영증권(0.1%포인트)도 이용료율 인하 흐름에 동참했다.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삼성증권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0.05%포인트 올렸고, SK증권은 올해부터 0.48%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상보다는 인하가 월등히 더 많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으면서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를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7월 2.465%에서 지난해 12월에는 3.010%로 높아졌다.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작년 7월 2.51%에서 지난해 11월에는 2.81%로 올라갔다. 시장금리가 뚜렷하게 오르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예탁금 이용료율은 오히려 내리거나 그대로인 상황이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내려가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주는 돈이 줄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사실상 고객 예탁금을 활용해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특히 최근 예탁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 있어 증권사의 이익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8291억원이다. 작년 11월5일 기록한 역대 최대인 88조270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권해석 기자
haeseok@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