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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KB·‘다작’ 미래에셋…2025년 증권사 IPO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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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5 16:55:43   폰트크기 변경      
KB증권, 공모총액 2조 돌파…18곳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공모금액, 상장건수 부문에서 1위를 나눠 가지며 양강 구도를 확고히 했다. KB증권이 대형 딜을 필두로 실속을 챙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기업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5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주선인 IPO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증권은 2025년 한 해 동안 2조821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해 전체 24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실적(1조811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와 대한조선, 명인제약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외국계 증권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서울지점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은 각각 LG씨엔에스 단 1건의 상장 주선만으로 1조1994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만 해도 공모총액은 0원이었다.

2024년에 8580억원의 공모총액을 쌓았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3% 증가한 9636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5893억원에서 8532억원으로 44.8% 늘어나며 5위에 안착했다. 삼성증권은 3228억원에서 7412억원으로 129.6% 급증하며 6위, 신영증권은 1068억원에서 5917억원으로 454%나 뛰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8위 신한투자증권은 9112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공모총액이 60.5% 쪼그라들었다.

상장 기업 수를 기준으로 한 다작왕 타이틀은 미래에셋증권이 거머쥐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서울보증보험과 리브스메드, 더핑크퐁컴퍼니 등 총 18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하며 타 증권사를 압도했다. 이는 2024년 12건에서 무려 50%나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4건으로 2위에 올랐다. 2024년에는 15건이었다. 공모총액 1위인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3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2024년 7건에서 작년 13건으로 주관 건수를 85.7% 대폭 늘렸다. 같은 기간 KB증권 역시 9건에서 13건으로 44.4% 불어났다.

중견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신증권은 10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하며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두 자릿수 실적을 냈다. 2024년엔 8건 정도였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2년 연속 8건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7건에서 2025년 8건으로 반 토막 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는 올해도 IPO 시장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신규 상장 공모 규모는 연간 7조2000억원을 전망한다”며 “2024년 4조3000억원, 2025년 4조8000억원(예상)의 상승세를 이어 지난 2021년에 버금가는 풍년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수도 전년 대비 10% 이상 뛴 86개(코스피 12개, 코스닥 74개)로 추산됐다. IPO 시장의 5년 장기 상승 주기가 코스피 4000시대와 함께 도래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IPO 시장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상장 일정이 올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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