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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의 대출 총량관리 여파로 카드사의 카드론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은행의 대출 총량관리 여파로 카드사의 카드론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업계에서는 지난해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을 좁히자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원)보다 1.14% 증가했다. 전달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 1.28%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말(41조8375억원) 카드론 잔액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겹치며 1년 만에 최소치로 축소됐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소치를 기록한 9월 이후 10월에는 4조751억원으로 소폭(0.97%) 증가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9월(1조3611억원)에서 10월(1조4219억원), 11월(1조5029억원)로 역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문이 좁아지자 급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4000피를 넘으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론 증가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론 카드사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을 늘리고 싶지 않지만, 수익 방어를 위해 카드론 영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의 카드수익은 14조484억원으로, 지난해 가은 기간 (13조8774억원)보다 1.23% 증가했다. 이 중 카드론 수익은 3조9779억원으로, 본업인 가맹점수수료 수익(3조9255억원)을 524억원 앞질렀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수익 보전 차원으로 카드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체율·건전성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을 강화하다 보니 고신용자 금리는 내려가지만 중·저신용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올해도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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