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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ESS 안전성 차별화 ‘승부수’… LFP 이어 VIB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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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6 08:56:05   폰트크기 변경      
VIB 기반 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맞손’

이석희 SK온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생산동에서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오른쪽)로부터 바나듐이온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SK온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SK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안전성 배터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리튬인산철(LFP)에 이어 화재 위험이 낮은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차세대 축으로 삼고, 국내 유일의 VIB 기반 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에 나섰다.

SK온과 SK이노베이션은 6일 스탠다드에너지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ES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주기 ESS에 적합한 VIB의 성능 고도화와 사업 협력이다. ESS는 저장 시간에 따라 단주기와 장주기로 나뉘며, 단주기 ESS는 통상 4시간 미만의 저장·방전을 반복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적용되는 만큼 안전성과 고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세 회사는 각자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셀·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스탠다드에너지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셀 대면적화 설계 등 차별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통해 소재 성능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온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과 LFP에 이어 VIB까지 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VIB는 물을 주성분으로 한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폭발 위험이 낮고, 출력 특성이 우수해 단주기 ESS에 적합한 배터리로 평가된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도심에 설치돼 운영됐으며, 이후 지하철 역사와 건물 내부 등에서도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용 VIB를 개발해 실증과 상용화를 진행해 왔으며, 국내외 고객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VIB의 사업화를 SK온,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추진해 안전성과 성능이 요구되는 환경에 적합한 ESS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진행 중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는 화재 안전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기술을 적용해 화재 발생 이전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ESS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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