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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가 5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차세대 건설장비기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두산밥캣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밥캣이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과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소형 건설장비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AI 기반 음성 제어, 정비 지원 플랫폼, 모듈형 배터리 등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들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잡사이트 컴패니언’이다.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이다. 굴착기나 로더 같은 건설장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 작업자도 말로 장비를 다룰 수 있다.
조이스틱에 달린 음성 버튼을 누르고 명령을 내리면 된다. 장비 설정, 엔진 속도 조절, 부착 장비 연결, 조명과 라디오 제어 등 50가지 이상의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작업 환경이나 사용 중인 부착 장비에 따라 AI가 가장 적합한 설정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24인치 송곳 모양 부착 장비에 맞는 설정으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AI가 알아서 조정한다.
이 기술은 두산밥캣이 독자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장비 자체에 AI가 탑재돼 있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외딴 작업 현장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서비스 AI’는 정비사를 위한 AI 지원 플랫폼이다. 두산밥캣이 출시한 소형 장비와 부착 장비는 수백 종류에 달한다. 아무리 숙련된 정비사라도 모든 제품의 상세 사양을 외울 수 없다. 서비스 AI는 문제가 생긴 부위의 수리 매뉴얼을 즉시 찾아주고, 과거 수리 사례를 바탕으로 정비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손에 기름이 묻어 타이핑이 어려울 때는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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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왼쪽)가 5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밥캣의 표준 배터리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두산밥캣 제공 |
전동화 기술도 공개했다. ‘비숍(BSUP)’은 소형 전동 건설장비용 표준 배터리팩이다. 레고 블록처럼 필요한 만큼 쌓아 올리거나 이어 붙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장비 종류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고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로그X3’는 완전 전동ㆍ무인 방식의 콘셉트 장비다. 모듈형 설계로 작업 현장에 따라 운전석을 떼거나 붙이고, 바퀴와 무한궤도 중 선택하고, 전기ㆍ디젤ㆍ하이브리드ㆍ수소 등 동력원도 바꿀 수 있다.
안전 기술도 선보였다. ‘충돌 경고 및 회피 시스템’은 고성능 레이더로 주변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울리는 것은 물론,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장비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유리창에 일체형으로 적용된다. 투명 화면에 360도 카메라 영상, 충돌 경고, 땅속 매설물 위치, 장비 상태 정보가 동시에 표시된다. 햇빛이 강하면 자동으로 차광되고, 터치로 조작할 수도 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AI, 전동화, 자율화, 연결성을 융합해 건설 현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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