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쏠림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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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3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만 200조원을 넘기면서 대형사 쏠림 현상이 강화한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303조5596억원이다.
지난해 171조8981억원으로 출발한 ETF 시장은 작년 6월에 2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7개월가량 만에 3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ETF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ETF는 지난 2023년 6월에 100조원에 도달했다. 이후 200조원 시장이 되기까지 약 2년이 걸렸고, 단 7개월 만에 추가로 100조원이 불어났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하자 ETF를 활용한 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4457.52로 마감하는 등 올해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ETF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ETF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가 28개사 이르고, 상품 수도 1059개나 된다.
하지만, 국내 ETF 시장 성장의 열매 중 상당 부분은 일부 대형사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16조8854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이 38.5%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99조2690억원으로 100조원에 가까운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산 ETF 순자산은 216조154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1.2%에 이른다.
8.44%로 시장 점유율 3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0.97%포인트 오르면서 ETF 사업자 중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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