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李대통령, 中 서열 2ㆍ3위와 연쇄 회동…“국빈 최고 예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1-07 06:01:12   폰트크기 변경      
‘행정수반’ 리창과 세번째 만남…‘미래권력’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만찬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며,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2인자’이자 ‘경제사령탑’인 리 총리와 오찬에서 “이번 일정을 통해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세 번째로 만나는데, 정말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한국에는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옷은 새 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말 오랜 친구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해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를 만났다. 대외적으로 중국의 행정 수반인 리 총리는 시진핑 주석을 대신해 외교 무대에 참석하고 있다.

리 총리는 “한중 정상 간의 전략적 지도로 양국 관계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양측이 각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반드시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중국의 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만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전인대 차원의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12년 자오 위원장이 산시성 당서기 시절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 측 인사들의 방중 과정과 한중 경제 협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신 점도 잘 안다”고 감사를 표했다.

자오 위원장은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한중 관계가 다시 한번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새 국면을 맞이했다”며 “중한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전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서열 2ㆍ3위 고위 인사와 잇따라 면담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이 새해 첫 국빈인 이 대통령에게 ‘최고 예우’를 갖춘 것이란 평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상하이 세계회객청에서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로 이동해 ‘세일즈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첫 일정으로 중국의 ‘미래권력’으로 통하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경제 분야를 위시한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천 당서기에게 ”우리 임시정부 청사를 포함한 독립운동 사적지를 상해시에서 잘 관리해 주고 계신 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역사적 기록은 잘 밝히고 오늘의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역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경제 분야의 협력“며 ”경제적인 문제, 물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 선린 우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봄철만 되면 엄청나게 고생하고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많이 완화됐다“며 ”요즘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가 돼서 고민거리를 덜었는데 시장님이 한 역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실력도 뛰어나고 큰 성과를 내신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천 당서기는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의 동반자“라며 ”양국은 많은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도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상하이는 한중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와 한국 간의 인적 교류도 아주 긴밀하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저희는 양국 정상이 달성하신 공감대에 따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양국 유망 기업과 청년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중 벤처ㆍ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하고,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은 정상회담 계기 14건의 MOU 체결과 중국 청대석사자상 기증 서명식 등 실질 성과를 도출해냈고, 양국 민간 기업들도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32건의 MOU를 체결한다.

또한 양국은 제조업은 물론 △식품 △패션 △관광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소비재ㆍ서비스 분야 △문화ㆍ콘텐츠 △석유화학 △ 에너지 △금융 등 전통산업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ICT 등 첨단산업 등 경제ㆍ산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