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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깐부’ 정의선-젠슨황 자율주행도 손잡나…“테슬라 뛰어넘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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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7 16:27:11   폰트크기 변경      

엔비디아 자율주행 ‘알파마요’ 도입 여부 주목
“VLA 방식 자율주행…테슬라 적용 E2E 능가”
모셔널ㆍ포티투닷 병행 ‘투트랙’ 전략 가능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본 후 퀄컴 부스로 향하고 있다./사진: 연합=공동취재단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테슬라식 엔드투엔드(E2E) 방식을 건너뛰고 차세대 기술로 도약할 기회로 분석한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황 CEO와 약 30분간 비공개로 회동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한 ‘깐부 회동’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회동에 앞서 엔비디아 전시관을 방문해 알파마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알파마요는 엔비디아가 전날 CES 2026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AI 모델이다. 황 CEO는 이를 “피지컬 AI의 챗GPT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핵심은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이다. 챗GPT가 텍스트를 이해하고 답을 내놓듯, VLA는 차량이 왜 특정 행동을 했는지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 골목길에서 공이 굴러가면 어린이가 뛰어나올 것을 예상해 감속하고, 그 이유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FSD(완전자율주행)에 적용한 E2E 방식의 진화형으로 평가받는다.

E2E는 인지ㆍ판단ㆍ제어를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합해 복잡한 상황 처리에 강점이 있지만,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E2E는 AI가 내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알파마요는 AI가 상황을 언어로 이해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E2E를 뛰어넘어 VLA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VLA 기술을 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마요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자유롭게 수정해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알파마요가 처음 탑재되는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CLA로, 1분기 내 미국에서 출시된 뒤 2~3분기에 유럽과 아시아로 확대될 예정이다.

같은 날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알파마요 도입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며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이) 늦은 것을 따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뛰어넘을 방법이 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단계를 건너뛰어 경쟁사를 추월하는 이른바 ‘다이내믹 캐치업’ 전략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는 벤츠와 달리 자체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모셔널도 우리가 보유한 기술 소스 중 하나”라며 “포티투닷(42dot)에서 내재적으로 해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신년회에서도 그는 “모셔널이 아이오닉5 로보택시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고도화해왔다”며 포티투닷과의 협업 체계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알파마요를 도입하면서, 포티투닷은 포티투닷대로 가면 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 플랫폼과 자체 기술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AI 기술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 5만 장을 공급받아 자율주행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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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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