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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삼성 반도체…분기 영업이익 20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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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8 10:07:01   폰트크기 변경      
4분기 매출 93조·영업이익 20조 잠정 집계… 2018년 슈퍼사이클 넘었다

DS 부문서만 16조~17조 추정… HBM 매출 확대·범용 메모리 가격 폭등 주효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2%, 전 분기 대비 64.3% 폭증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의 영업이익 기록(17조57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매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분기 90조원 시대를 열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93조원으로.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간 전체 매출 또한 332조7700억원을 달성하며 2022년의 기존 기록(302조2300억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19조6457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실적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는 DS 부문에서만 16조~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7조원)와 비교해 불과 석 달 만에 이익 규모가 10조 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본격화된 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2018년을 능가하는 ‘초강세장’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의 압도적인 활약 덕분에 다른 사업부의 부진도 충분히 상쇄됐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각각 2조원대와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TVㆍ가전 부문은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등과 비교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을 필두로 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낸드 사업의 흑자 폭 확대가 실적의 질을 바꿨다”며 “메모리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 독주 체제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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