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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수서에 로봇ㆍAI 친화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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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8 15:03:45   폰트크기 변경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 구축

양재 AI테크시티 2028년 착공
수서 ‘로봇클러스터’ 사업 박차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도시 모델 구축에 나섰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인지ㆍ판단ㆍ행동까지 수행하는 ‘움직이는 AI’가 글로벌 산업 전반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면서다.


수서 로봇클러스터 예상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양재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 AI 테크시티’를 조성하고, 수서역세권에 로봇ㆍAI 산업의 핵심 거점을 조성하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와 로봇 실증 기반이 구축되고 있는 수서 일대를 잇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만들어 로봇과 AI가 도시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우선 서울 AI 테크시티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AI 기업 유치를 통해 산ㆍ학ㆍ연 협력 생태계 역할을 하는 동시에 문화시설과 주거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자족형 복합 혁신 공간’으로, AI 벨트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양곡도매시장 일대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공간계획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4년 양재동ㆍ우면동 일대 약 40만㎡를 전국 최초의 AI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특허ㆍ출입국관리 등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빠른 AI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서다.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로봇 연구개발(R&D)부터 실증, 기업 집적, 시민 체험을 아우르는 앵커 시설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핵심 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센터는 ‘로봇친화형’ 건물로, 로봇 관제시스템과 인큐베이션 공간,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첨단 로봇 서비스가 구현된다.

시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일대를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세제지원, 자금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 이후 로봇 진흥계획을 수립했고, 오는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서 공공주택지구에는 ‘로봇벤처타운’을 조성해 대ㆍ중견기업과 유망 중소ㆍ스타트업을 한데 모아 자생적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예정이다. 시민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로봇테마파크’와 ‘로봇과학관’ 조성도 함께 추진해 실증ㆍ확산ㆍ체험이 선순환되는 시민 체감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로봇 ‘뉴비’/ 사진: 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인 ‘이동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기존 규제의 한계도 풀어나가고 있다.

뉴빌리티가 개발한 배달 로봇 ‘뉴비(Neubie)’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비는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고도 기존 공원녹지법 시행령상 ‘중량 30㎏ 이상 동력장치’로 분류돼 도시공원 출입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치킨, 커피 등 배달 수요가 높은 도시공원이 로봇 서비스 실증에 최적의 환경인데도 기술력을 검증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함께 난지캠핑장을 실증 장소로 제공해 실제 도시 환경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실증 과정에서 뉴비는 복잡한 한강공원 환경에서도 보행자와 충돌 없이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고, 결국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까지 이어졌다.

또한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는 2024년 서울형 R&D 지원사업(스마트로봇존)에 선정돼, 현재 양천구 내 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이동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도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실증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가 실제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제도, 도시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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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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