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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정의선의 4년 전 베팅, ‘최고 로봇상’ 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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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9 11:48:33   폰트크기 변경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글로벌 전문매체 선정 ‘베스트 로봇’
“CES 휴머노이드 중 단연 최고”…미래 로봇비전 4년만에 현실화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글로벌 IT 전문 매체 씨넷(CNET) 선정 CES 2026 ‘최고 로봇(Best Robot)상’ 수상./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년 전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추진할 당시 우려섞인 반응도 나왔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미래 비전을 현실화했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글로벌 IT 전문 매체 씨넷(CNET)이 선정하는 ‘베스트 오브 CES 2026’에서 ‘베스트 로봇(최고 로봇)’을 수상했다. 씨넷은 CES 공식 파트너로, 피씨매그, 매셔블, 지디넷 등과 함께 글로벌 대표 테크 저널리즘 기관으로 꼽힌다.

씨넷은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확인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며 “전시장에서 시연된 프로토타입(시제품)은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양산형에 가까운 제품 버전은 현대차그룹 제조 공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이번 CES에서 대중에 처음 공개된 아틀라스는 56개 자유도의 완전 회전 관절과 촉각 센서를 갖춘 손을 탑재했다. 최대 50㎏을 들어 올릴 수 있고,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안에 학습한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며, 방수 설계로 물 세척이 가능하다. 2028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우선 투입되며, 부품 분류(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부품 조립 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이후 성능 검증을 거쳐 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으로 확대 투입될 예정이다.

아틀라스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1년 약 1조원에 현대차그룹이 인수했다. 정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이었지만, 시장에선 냉담한 반응도 나왔다.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것과 별개로 수천억원 적자의 “돈이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다. 현대차그룹에 앞서 구글과 소프트뱅크도 거쳤는데 모두 수익화에 실패한 후 매각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개인 자산을 투입하면서까지 로봇기술 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4년이 지나 아틀라스는 실제 공장 투입을 앞둔 양산형 모델로 발전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 간담회에서 “2021년 인수 당시 정의선 회장님이 갖고 있던 비전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을 제조 환경에서 활용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로봇 등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는 빅테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플레이터 CEO는 “아틀라스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 중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며 “CES 2026에서 새로운 로봇을 선보일 수 있도록 훌륭한 무대를 마련해 준 현대차그룹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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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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