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2400억원 규모 전력구 시공사 선정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1단계 사업 본격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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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전선로와 송전탑이 설치돼 있는 모습./ 신보훈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전력망 확충을 위한 대규모 발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부터 수백억 원대 전력구 공사의 시공사 선정에 나선 데 이어, 올해 최대 국책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 건설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연초부터 약 1300억원(3건) 규모의 전력구 및 변환소 공사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이목이 쏠리는 사업은 ‘창원-강서지역 전력구(신항분기) 공사’다.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대상인 이 공사는 추정가 736억7515만원 규모로, 오는 12일 입찰을 마감한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신항만과 배후지역의 신규 전력수요에 대비하는 프로젝트로, 신항변전소 신설에 따른 전력구 건설사업이다. 내경 2600㎜ 규모의 쉴드 TBM(터널굴착기계)이 적용되며, 터널구간만 1900m에 달한다. 공사기간은 50개월로 책정됐다.
내달 4일에는 ‘경남 진주지역 전력구(이현-진주) 공사’ 개찰이 진행된다. 총 연장 8338m(개착식 관로 7884m 포함)에 달하는 이 사업은 추정가 241억9364만원 규모다. 쉴드 TBM 공법이 포함되지 않아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지역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500㎿ 신부평 BTB 변환소 증축공사’도 내달 11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추정가 307억7763만원 규모로 옥내 비표준형 변환소 본관동과 창고동 등을 건설한다. 공기는 30개월이다.
연말연초 전력망 프로젝트의 시공사 계약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한전이 체결한 주요 전력구 공사 계약 규모는 약 2400억원에 이른다.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는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용인·화성 전력구(신기흥분기 2차)’ 공사로, 계약금액은 1001억5591만원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 경기 남부권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힌다.
이어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가 ‘신안-목포지역 전력구(서운남-북항) 공사’를 603억1477만원에 따냈고, 서울권에서는 효성이 ‘성북지역 전력구(장위분기)’를 209억950만원에, ㈜건영이 ‘강동지역 전력구(강일S/S 배전인출)’를 159억884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이 밖에도 ㈜경도(154㎸ 당수분기 1차, 284억7026만원), ㈜고덕종합건설(154㎸ 신장성분기, 139억7889만원) 등이 전력구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는 사업비만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이 프로젝트는 서해안의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직접 송전하기 위한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으로, 국내 최장 길이, 최대 규모 전력망 사업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3단계로 분리해 추진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연장 220㎞) 구간은 올 상반기 중 관련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정도로 프로젝트 규모가 큰 만큼 선로 시공을 포함해 케이블 제조, 변환 설비 등 전력망 전 분야에서 ‘대어급’ 일감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력구 건설 사업이 한전 발주 물량의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라는 메가 프로젝트가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전력 분야 시공과 기자재 업계에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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