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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ㆍ실행 통합에 승부…카카오, 압도적 메신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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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3 10:13:02   폰트크기 변경      
네카오 ‘진검승부’ 전략

네이버, ‘에이전트 N’ 앞세워

검색넘어 이용자 과업 수행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 핵심

챗GPT 대비 6500배 달해

엔비디아가 매년 GPU 공급


카카오, ‘투트랙 전략’ 구사

챗GPTㆍ자체 AI 카나나 활용

올 남양주 AI데이터센터 착공

카카오뱅크ㆍ카카오페이 중심

스테이블코인 기술 연구도 전력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6년을 ‘에이전틱 AI(자율형 AI)’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쇼핑, 예약, 결제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한국형 플랫폼’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친다.

네이버는 1분기 출시 예정인 ‘쇼핑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통합 AI 에이전트 브랜드 ‘에이전트 N’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의 검색 중심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과업을 대신 수행하는 ‘실행 중심’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핵심 무기는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다. 챗GPT 대비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에 달해 국내 법률, 문화적 맥락을 완벽히 이해한다. 여기에 텍스트를 넘어 사진과 음성까지 처리하는 옴니모델로 진화해 지도, 페이 등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인프라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매년 1조원을 투입해 엔비디아로부터 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막강한 연산 능력을 구축했다. 특히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확보한 웹3(블록체인) 기술력을 AI 에이전트의 차세대 예약·결제 수단으로 결합해 ‘탐색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카카오는 일상에 가장 밀접한 카카오톡을 무대로 ‘카나나(Kanana)’ 생태계를 구축한다. 1분기 선보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대화 문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필요한 순간 먼저 제안을 건네는 능동형 서비스다.

카카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범용 AI인 챗GPT는 외부 지식과 카카오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자체 AI인 ‘카나나’는 4800만 이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추천과 검색을 수행한다. 채팅방 안에서 의도를 반영한 검색 결과를 즉시 공유하는 ‘카나나 서치’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강화한다. 2024년 안산 데이터센터 가동에 이어 올해 남양주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다진다. 결제 인프라 역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연구하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금융 생태계를 준비 중이다.

양사의 에이전틱 AI 대격돌은 플랫폼의 패러다임이 ‘찾아보는 것’에서 ‘맡기는 것’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행동을 최소화해주면서, 플랫폼 외부로 이탈하지 않고 모든 활동을 끝낼 수 있는 환경을 선점하는 쪽이 차세대 AI 패권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방대한 검색 데이터와 인프라의 우위를, 카카오는 압도적인 메신저 접근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출시될 초기 모델들의 사용자 경험(UX) 완성도가 향후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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