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농기계 1위 대동과 협력
카카오, 플레이MCP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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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로보틱스 음성인식 운반로봇과 네이버 AI 역량이 결합한다. / 사진: 대동로보틱스 제공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산업과 일상의 혁신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전통산업의 AI 전환(AX)에, 카카오는 일상형 서비스 발굴에 각각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전통 산업에 이식해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형 에이전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과 협력한 ‘농업 AI 에이전트’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사투리까지 인식하는 정교한 음성 AI 기술이다. 스마트 기기 조작이 서툰 고령 농민이 음성으로 작업 내용을 말하면 AI가 문맥을 파악해 영농일지를 자동 작성해 준다. 이는 보조금 신청 등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나아가 “트랙터야, 창고로 와”라는 음성 명령으로 자율주행 농기계를 제어하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네이버는 이를 시작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가 핵심 제조 산업으로 AX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외부 개발자와 협력해 수만 가지 일상 서비스를 연결하는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그 중심에는 AI가 외부 도구(Tool)를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게 돕는 플랫폼 ‘플레이MCP(Play MCP)’가 있다.
현재 플레이MCP에는 95개가 넘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툴이 등록돼 있다. 사용자가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찾아줘”라고 물으면 ‘공공혜택 네비게이션’ 툴이 맞춤형 복지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 급식 정보’ 툴은 자녀의 알레르기 정보와 대조해 식단을 관리해 준다. 또한 ‘우리 사이’는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중간 지점 맛집ㆍ카페를 추천하는 등 일상의 소소한 니즈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는 공모전 등을 통해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의 우군을 늘려가고 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들어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해 이용자와 신규 서비스를 늘리는 선순환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를 각각 ‘깊이’와 ‘넓이’의 전략으로 분석한다. 네이버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산업별 전문 설루션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한다면, 카카오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폭넓은 연결성을 확보해 이용자의 일상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반도체ㆍ자동차ㆍ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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