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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회복 신호…기업 신용등급흐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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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1 15:51:5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신용등급 흐름이 2년 만에 개선되는 추세로 다시  돌아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 3사의 정기·수시 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77곳, 하향된 기업은 82곳으로 집계됐다. 상향과 하향의 비율은 0.94배로, 재작년(0.57배)보다 크게 개선됐다.  2022년 1.37배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재작년 0.57배까지 떨어졌던 상ㆍ하향 비율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평가사별로 보면 한국신용평가는 상향 24곳·하향 21곳, 나이스신용평가는 29곳·38곳, 한국기업평가는 25곳·27곳을 부여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신용등급평가에서 업종별 등급 변동이 뚜렷한 양극화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방산·전력기기·조선 업종은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며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반면 석유화학·건설·유통 업종은 비우호적인 업황과 수익성 저하로 등급 하향 압력을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생명보험과 자산유동화전문회사(NPL), 캐피탈사의 등급은 올랐으나 저축은행 등 건전성 부담을 보인 업종의 등급이 내려갔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차별화가 아직도 뚜렷하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 평가도 양극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양극화 추세는 투자자들의 등급 변동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민간채권평가(민평)에도 신용등급 변동이 미리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신용등급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중요 포인트로는 계열지원 가능성 변화가 있다. 일부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할 경우 기존에 반영됐던 계열지원 가능성이 평가 요소에서 제외되면서 등급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산업별 구조조정 영향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지만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설비 통폐합 과정에서 재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책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평가사간 다른 평가가 이뤄진 기업 수가 연초 24개에서 연말 16개로 줄어들었다”며 “이때 투자등급 최하위권이나 투기등급 경계선에 있는 일부 한계등급 기업의 경우 등급이 한 단계만 더 내려가도 회사채 계약상 조기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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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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