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D2SF’, AI·로봇 정조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1-13 15:00:35   폰트크기 변경      

작년 14개 스타트업 투자 단행

3년만에 최다…10곳 중 7곳 AI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네이버 D2SF’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자사 서비스인 커머스, 로봇, 지도 등과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밀착형’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네이버 D2SF는 총 14개 스타트업에 신규 및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3년 만에 최다 투자 기록을 세웠다. 분야별로는 AI 스타트업이 7곳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로보틱스,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가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처는 생성형 AI 기반의 ‘스튜디오랩’이다. 이 기업은 상품 이미지만으로 상세 페이지를 30초 만에 제작하는 솔루션(셀러캔버스)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 입점시켜 입점 판매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구매 전환율 극대화를 노린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어러블에이아이’ 투자 역시 전략적이다. 이들은 규격화되지 않은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 승객을 운송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에 특화돼 있다. 이는 코엑스 등 대형 복잡 공간에서 정밀한 길 안내를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의 AR 내비게이션 기술과 연계돼 공간 인식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초정밀 비전 센서 기술을 가진 ‘써머 로보틱스’를 낙점했다. 기존 카메라보다 4배 빠른 감지 속도를 자랑하는 이들의 기술은 네이버랩스가 추진 중인 로봇 연구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조와 물류 공정 자동화에 강점이 있어, 네이버의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120여 팀을 발굴하며 네이버 서비스와 스타트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실제로 국내 최대 AI 데이터 플랫폼인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클로바와의 협업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경쟁력의 기반이 됐고, 물류 솔루션 기업 ‘테크타카’는 네이버 NFA 합류 후 출고량이 16.9배 급증하는 등 동반 성장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대화엔진 설계기업 ‘컴퍼니AI’나 동영상 인식 AI기업 ‘비닷두’처럼 D2SF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네이버에 직접 인수돼 챗봇과 웹툰 AI의 핵심 기술로 흡수되는 선순환 구조도 정착됐다. 네이버 D2SF 관계자는 “미래 기술 시장을 주도할 혁신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민경환 기자
eruta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