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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명 변경 절차 돌입…30년간 거친 당명만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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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2 15:43:56   폰트크기 변경      
5년 반 만에 ‘당명 변경’…“설 연휴 전 마무리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이 5년5개월 만에 당명 개정을 공식 추진한다. 오는 2월 당명 개정을 마무리해 새 간판으로 6ㆍ3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7번째’ 당명 개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9∼11일 실시한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 당명 개정 절차에 돌입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명 개정을 시작으로 장동혁 대표의 ‘이기는 변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민의힘은 당 홍보본부장인 서지영 의원 주도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으로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새 당명으로는 책임당원들 사이에서 ‘공화’ ‘자유’ ‘미래’ 등의 단어가 많이 제안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화’나 ‘자유’가 들어간 당명이 많았고,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미래’도 있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당명이 최종 선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명과 함께 ‘빨간색’이 기본인 당색을 바꿀지도 검토 중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많은 분이 당색도 바꿔야 하느냐고 말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당원들은 당 색깔을 바꾸지 않길 바라는 분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며 “그것까지 종합해 검토하려 한다”고 전했다.

당명 개정은 보수 정당이 위기마다 꺼내 들었던 돌파구다. 지난 1990년 민주자유당부터 시작해 현재 국민의힘까지 총 7개의 당명을 거쳐오며 쇄신을 도모해 왔다.

앞서 1990년 민주정의당ㆍ통일민주당ㆍ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은 비자금 사건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1996년 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지만 1996년 총선에서 과반 달성에 실패하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의 직격탄을 맞자 당명을 개정한 뒤 불과 1년9개월 만인 1997년 11월 다시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당시 박근혜 당 대표 휘하에서 각종 선거에서 큰 차이로 민주당 계열 정당을 앞서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며 14년간 이어졌다. 그런데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관계자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DDoS) 사건이 터지고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추락하자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변화를 모색했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에서 153석을 얻으며 승리했고, 박 비대위원장 역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유승민ㆍ김무성 의원 등 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당세가 쪼그라들자 새누리당은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하지만 뚜렷한 지지율 회복을 도모하지 못하다가 2020년 2월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중도 우파 진영과 연합해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바꿨다. 이 역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등장하면서 그해 9월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결국 국민의힘이란 이름도 5년5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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