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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은 13일 광주광역시와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자금은 광주사업장 내 신사업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된다. 신규 공장은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며, 완공 후 광주사업장 전체 연면적은 약 9만7000㎡로 확대된다.
이번 증설의 핵심은 차량용 AP(Application Processor) 모듈 생산라인이다. 차량 AP모듈은 자동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콕핏,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로 갈수록 차량당 탑재되는 연산 성능과 반도체 집적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완성차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모두 안정적인 AP모듈 공급망 확보를 중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AP모듈 시장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확산에 힘입어 연평균 20%대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높은 기술 장벽과 신뢰성 요구로 실제 양산 역량을 갖춘 업체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틈새를 공략해 지난해 차량 AP모듈을 신사업으로 본격화했고,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이번 광주 투자로 LG이노텍은 차량 AP모듈의 양산 역량을 확대하고,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회사의 전략이 설비 투자로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사업장은 LG이노텍의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에서 상징성이 큰 생산기지다. 1985년 준공 이후 차량용 통신·조명·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해 왔으며, 현재 약 9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광주사업장을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의 ‘마더 팩토리’로 부르며, 신사업 테스트와 초기 양산을 담당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투자에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적 맥락도 깔려 있다. 수도권 집중도가 높은 반도체·전자 산업에서 비수도권 투자를 통해 고용과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키우겠다는 취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LG이노텍의 투자는 미래차 소부장 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혁수 사장은 “광주사업장은 LG이노텍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핵심 기지”라며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광주 외에도 경북 구미, 경기 파주·안산, 서울 마곡 등 국내 5개 지역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구미 사업장에 FC-BGA 양산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모듈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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