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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회동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과 통일교 게이트에 관한 특별검사 추진 등을 논의했다. 양당 대표가 직접 만나 공조를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정당 연대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 대표와 만나 “김병기ㆍ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표 말씀처럼 대장동 항소 포기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당은 특히 여당에서 불거진 공천헌금 파동을 거론하며 구속수사를 포함한 강제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 제명 결정을 내리고 지금 실시간으로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이 함께 공동으로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회의실에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으며, 이 문구는 이 대표가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회동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와 공식 회동한 것은 2024년 1월 창당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지난 11일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 야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장 대표는 곧바로 승낙했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거절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 대표가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장 대표와 이 대표가 손을 맞잡으면서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을 위한 토대가 구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주 당 쇄신안을 통해 ‘폭넓은 정치연대’를 공언하며 보수 연대 신호탄을 쏜 바 있다.
양당 대표가 처음으로 회동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장 대표의 ‘외연 확장’ 기조와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계엄 사과ㆍ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폭넓은 정치 연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은 계엄에 대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내비쳤던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이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계엄 사과와 여권의 각종 악재를 계기로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선을 앞두고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가 승리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혁신당과의 조기 연대를 촉구한 바 있고, 양당의 ‘특검 연대’도 선거 연대를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양당은 아직까진 ‘성급한 관측’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대변인은 ‘지선 연대’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을 받자 “오늘은 현안에 집중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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