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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휴수수료 17% 증가…여행객 급증에 PLCC 비용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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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4 15:11:36   폰트크기 변경      

국·내외 여행객 쌍끌이 증가에 국제 브랜드 수수료 ‘동반 상승’

PLCC 제휴 확대 속 비용 요구 수준 높아져…수익성 관리 ‘숙제’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사들이 제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규모가 1년 새 1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여행 수요 회복으로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비자·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동반 상승한 데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 경쟁 속에서 파트너사들에 지급해야 할 비용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제휴사 지급수수료는 총 8346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122억1800만원) 대비 17.18%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년 사이 1224억원 가까운 비용이 더 발생한 셈이다.

제휴사 지급수수료는 카드사가 간편결제 플랫폼, 유통사 등과 제휴를 맺고 마케팅이나 정산 과정에서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카드의 지급수수료 지출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제휴사 지급수수료는 2604억원으로 전년 동기(2186억원) 대비 19.09% 늘었다. 신한카드 역시 같은 기간 1382억원에서 1753억원으로 26.81% 급증했다.

이밖에 현대카드(995억원·14.26%), 롯데카드(987억원·14.14%), KB국민카드(724억원·11.01%) 등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비용 지출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비용 지출이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는 우선 국·내외 여행 활성화가 꼽힌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뿐만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나면서 국제 브랜드사 카드의 결제 매입액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등 국제 브랜드사는 자사 카드의 이용 실적에 비례해 수수료를 수취하기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련 결제액이 늘면 카드사가 지급해야 할 수수료 총액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구조다.

이와 함께 PLCC를 중심으로 한 제휴 마케팅 확산 또한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내세운 PLCC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높고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어 비용 효율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카드사들의 PLCC 수요는 꾸준한 반면, 흥행력을 갖춘 인기 제휴처는 한정적이다 보니 계약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휴사 입장에서는 여러 카드사를 놓고 더 유리한 비용 분담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 상품은 고객 모집과 마케팅 효율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제휴사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PLCC 경쟁이 과열될수록 제휴사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 규모도 커지고 있어, 향후에도 카드사 수익성 관리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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