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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부담에…한은, 5연속 금리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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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5 14:00:48   폰트크기 변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했다.


15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전원이 동의한 결정으로 시장 예상과도 일치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올해 첫 회의에서도 금리를 묶으며 다음 금리 결정이 예정된 내달까지 약 7개월간 2.5%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동결 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부담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40원 넘게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며 부담이 재확대됐다.


고환율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내릴 경우 원화가치가 추가로 절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내린 1465원에 출발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영향이다.


미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구윤철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두 개입성 메시지에 환율이 잠시 주춤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수요 등을 고려하면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높은 환율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불안도 동결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대책 이후 상승세가 일부 진정됐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연율 10%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규제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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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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