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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결정 미룬 장동혁…국민의힘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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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5 16:01:38   폰트크기 변경      
張 “한동훈에 재심 기회 부여할 것”…韓, 가처분 신청·원외투쟁 전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한 최고위원회의 ‘한동훈 제명’ 결정을 당 중앙윤리위원회 재심 기간 이후로 미뤘다. 그러나 당게 사태의 사실관계를 두고 다툼이 있는데다 당내 일각에선 제명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고 (한 전 대표가)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은 이르면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명 철회’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를 마친 뒤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지금은 남 탓할 때가 아니라 내 탓할 때다” “제명은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태는 법률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당내 갈등을 단죄로 몰아가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제명이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의총에서 지금은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스스로 결백하다고 계속 주장하니 이것만 밝히면 모든 게 다 끝난다”며 한 전 대표에게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징계 당사자의 불복이 있을 경우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장 대표가 일단 윤리위 재심 기간 최고위 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으며 고비는 넘긴 듯 하지만 이미 당 분위기는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의견 수렴을 거치더라도 장동혁 지도부의 제명 의결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권을 고려해 최고위 결정을 연기한 것도 제명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당원게시판 사건은 오래 진행돼 온 사건”이라며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징계안은 재심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재심 대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당원들을 만나며 장외 투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한계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한 전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고위에서 징계 결정이 나면 당연히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가 법원 판단과는 별개로 ‘장외투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대표가 찍어내려 한다’는 핍박받는 이미지가 형성되는 만큼 한 전 대표가 원외 활동으로 세를 불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친한계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할 장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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