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금융당국이 외화상품 판매에 대한 관리를 위해 은행과 보험사 경영진을 소집 중이다. 달러상품에 대한 투기 심리를 낮추기 위해 마케팅을 자제해달라는 당부 차원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달러보험 상품 판매하는 주요 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들을 소집, 달러보험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한 다음 후속조치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달러보험 판매는 최근 급증 중이다. 외화 보험을 판매하는 4개 생보사(AIA·메트라이프·신한라이프·KB라이프)의 달러보험 신계약건수는 2024년 말 4만598건에서 지난해 말 11만7398건으로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같은 기간 1조5495억원에서 2조3707억원으로 53%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 중 환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 최근 관련 소비자경보도 내린 바 있다.
이번 경영진 소환 등으로 환 변동성 위험이 충분히 고지됐는지, 고객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살핀다.
보험사들도 자체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상품 등 불완전판매와 관련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당국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자체 점검 결과를 보고, 필요할 경우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9일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을 불러 달러 예금 상품과 관련해 마케팅 자제 방침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24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127억3000만달러로, 2024년 말보다 9억17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 2021년 말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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