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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국을 찾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광물안보 파트너십(MSP)과 같은 다자간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 간 공동언론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MSP는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목표로 2022년 6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체다. 한국ㆍ노르웨이ㆍ독일ㆍ미국ㆍ벨기에ㆍ스웨덴ㆍ영국ㆍ에스토니아ㆍ이탈리아ㆍ인도ㆍ일본ㆍ캐나다ㆍ프랑스 등 15개국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성명에서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시너지 창출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전략대화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했다”며 “양국은 차기 전략대화를 조속히 개최하고 2026∼2030년간 액션플랜을 마련해 한-이탈리아 협력의 주요 목표를 식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의 성과를 평가하며, 양국 경제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제3국 시장에서의 교역과 투자를 증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반도체, 핵심 원자재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파트너십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질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MOU에는 AI 등 첨단 분야를 포함한 비즈니스 협력 및 정보 공유, 반도체 공급망 강화 협력, 공공ㆍ민간 부문 네트워킹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양국은 민간 반도체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과학과 기술, 고등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2007년 로마에서 체결된 한국과 이탈리아 과학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공동연구 프로젝트, 학술ㆍ연구자 교류, 과학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2026년 밀라노ㆍ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활용해 스포츠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앞서 양 정상은 이날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강국으로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과 기술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힘을 모으면 양국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 분야와 우주항공, 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관계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양국은 지리적으로 굉장히 멀지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며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창의력이나 혁신 등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도 똑같은 가치를 공유한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멜로니 총리를 직접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도착하자 “환영한다”며 악수를 청했고, 19년 만의 이탈리아 총리 방한에 대해 인사를 건넸다. 두 정상은 서명대에서 방명록 작성을 마친 뒤 병풍 ‘진연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올해 중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재차 하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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