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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모든 책임 제게 있다”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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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9 17:15:02   폰트크기 변경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최고위 결정으로 종결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19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심판원이 제명 결정을 내린 가운데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금 제 마음은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심정”이라며 “그러나 이 상황을 두고 누구를 탓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다. 지금의 모든 일은 제 부족함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는 제명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며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경찰 수사를 통해 확실하게 해명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탈당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저로 인해서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며 선배ㆍ동료ㆍ후배 의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며“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명 처분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당규상 국회의원인 당원에 대한 제명은 심판원 결정 후 최고위원회에서 보고되고 이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거쳐야 한다. 김 전 원내대표의 요청은 의원총회에서의 절차를 생략해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비록 지금 제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동료 의원들께 같이 비를 맞아 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당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는 준비되어 있다”며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실히 조사를 받고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해서 무고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했다”며 “제가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겠다”며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지 20일 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지 7일 만이다.


김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을 선택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징계 절차를 둘러싼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 이후 의원총회 추인 여부를 놓고 당내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김 전 원내대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탈당을 결정함에 따라 지도부로서는 추가적인 내부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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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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