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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대신 시간을 보낸다...설 선물세트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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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1 13:54:20   폰트크기 변경      

기순도 명인과 전남 담양 장고에서 장독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명절 선물세트 시장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일이나 가공식품처럼 주고 받고 끝나는 상품에서 벗어나 경험과 시간을 함께 전달하는 형태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나만의 장 만들기'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로컬이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지역의 미식과 문화를 발굴해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엔 나만의 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장 분야 장인인 기순도 명인과 전남 담양 장고(장을 보관하는 장소)에서 장을 만들고 이를 선물로 만든다. 숙성과 추가 숙성 과정을 거쳐 약 1년 만에 완성되는 된장과 중간장을 원하는 주소로 배송해준다. 내달 14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이 같은 흐름은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단순히 비싼 상품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소비 과정에 의미와 경험을 담는 소비 트렌드가 명절 선물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단 분석이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자연주의'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0%가량 늘렸다. 자연주의는 저탄소와 유기농 등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이마트의 가치소비 브랜드다. 작년 설과 추석에는 자연주의 가공세트 매출이 각각 전년 명절 대비 72.4%, 41.7% 늘기도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 동구밭의 제품을 처음으로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설거지 워싱바와 퍼퓸바 등 총 11종을 만날 수 있다.

호텔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더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받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국내 7개 체인 호텔의 피트니스와 사우나 이용 혜택이 포함된 유료 멤버십 상품을 내놨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워커힐의 프리미엄 김치 '수펙스 김치'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배송권을 선물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높은 가격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획일적인 선물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의미 있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상품을 넘어 경험을 선물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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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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