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금융그룹들이 생산적 금융 규모를 기존보다 더 늘린 584조원 공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등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중심으로 지방 금융을 확대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액 중 40%를 지방 자금공급에 투입될 전망이어서 첨단전략산업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 예정된 국민성장펀드의 마중물 첨단전략산업기금 투자심의위원회에서도 1호 프로젝트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이 논의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원자력 등이 지방 지역을 살리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과 생산적 금융 관련 소통과 협력을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금융 협의체'를 열였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는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iM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은 올해 1분기 중 대규모 인프라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업의 금융 주선을 담당,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이달말 승인을 완료한다. 특히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생산적금융 추진 조직을 신설·개편하고 영업점 평가 KPI에도 생산적 금융 지표를 별도 신설했다. 리테일 지점의 KPI에서도 가계 중심보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영업성과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2000억원 규모의 그룹 공동투자 펀드 조성을 완료, 자산운용 계열사들은 5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생산적 펀드를 운영 중이다. iM금융은 '지역에 특화된 생산적 금융 공급자'를 목표로 여신공급, 딜 소싱 및 지역투자 프로젝트 발굴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7곳은 3년 동안 2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KB증권은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해 중소·중견기업과 첨단전략산업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모집, 기업금융에 투자하는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생명·손해보험사 24곳이 36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에 오는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고 2500억원 규모로 인프라 투자를 추진한다.
한국산업은행은 'KDB NEXT KOREA' 프로그램을 신설,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방 지역과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매년 50조원씩 250조원을 투입한다. IBK기업은행도 2030년까지 3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처럼 생산적 금융에 투입되는 민간금융·정책금융 자금은 5년간 1240조원 수준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조성액의 40% 정도를 지방에 투자한다. 150조원 중 70조원이 지방에 투자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방 소재 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자금공급 활성화를 위해 예대율 규제를 완화한다. 현재 은행권 예대율 산출시 기업대출은 85% 가계대출 115%의 가중치를 적용했는데, 지방 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는 5%p 하향 조정해 각각 80%, 95%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이렇게되면 은행권의 지방 지역에 대한 대출 여력이 약 21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책금융은 지난해 약 40%였던 지방공급액 비중은 오는 2028년까지 45%로 5%p 상향 조정된다. 2028년까지 지방에 공급되는 자금은 현재보다 25조원 늘어난 연간 120조원으로 전망된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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