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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N잡러 설계사 도입…“전문성 부족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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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2 08:34:1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삼성화재가 N잡러 설계사를 도입하면서 손해보험사의 N잡러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담 없이 시간·장소·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해당 설계사의 전문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보험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는 N잡러 전용 조직 ‘N잡크루’를 출범했다.

삼성화재 N잡크루는 시간과 장소, 영업 실적에 대한 부담 없이 개인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삼성화재의 신규 설계사 조직이다.

온라인 기반 운영을 통해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N잡러들이 보다 쉽게 보험설계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N잡크루의 장점은 설계사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신청과 강의 수강부터 삼성화재 설계사 등록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소화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삼성화재에 앞서 KB손해보험은 2021년부터 N잡러 설계사 조직인 ‘ZIP(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2023년 12월 모바일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선보였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3월에 출범한 ‘메리츠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메리츠화재는 1년 만에 활동 인원 1만2000명을 넘겼고, 전체 전속설계사 수는 업계 최초로 4만명을 돌파했다.

N잡러 보험설계사는 간단하고 저렴한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포지션으로 주요 상품은 실손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 상품 구조가 단순하거나 일회성 보험이다.

일각에서는 사회 전반의 근로 방식 변화로 N잡러 설계사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고용보험법 개정에 따라 초단시간 근로자나 N잡러도 일정 소득 이상이면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보험설계사뿐 아니라 정수기 렌탈 코디, 방문판매원, 유통·방판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수 직업을 병행하는 ‘N잡형 노동시장’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전문성 부족이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본업 병행으로 상품 이해도나 상담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영업 활동이 단기화되면 보험금 청구 등 사후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N잡러 설계사를 운영하는 회사는 기본적인 온라인 교육과 필요할 경우 오프라인 교육을 들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전업설계사들과 전문성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N잡러 설계사와 기존 전업 설계사의 전문성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N잡러 설계사들이 복잡한 상품보다는 단순한 상품 위주로 판매해 불완전 판매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N잡러 설계사로 시작해서 전업설계사로 뛰어드는 브릿지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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