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한국은행이 네이버와 협력해 금융·경제 분야에 특화된 자체 인공지능(AI)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구축해 공개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가운데 내부망에 AI 시스템을 자체 구축한 것은 한은이 처음이다.
21일 한은은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네이버와 공동으로 ‘AX(Advanced Transformation) 컨퍼런스’를 열고 BOKI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환영사에서 “한은 AI, BOKI는 데이터 보안이 확보된 내부망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형(하이퍼클로바엑스)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며 “이를 기초로 실제 업무에 활용될 AI 서비스는 한국은행 직원이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버전에서는 조사연구, 법규·규정 확인, 개인문서 활용을 지원하는 업무용 챗봇, 금융경제 특화 번역, 한국은행 데이터 분석 등 5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업무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환영사에서 “한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공공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이 매우 선진적이라고 느꼈다”며 “한은의 데이터는 스마트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는 공감대 아래, 기술의 속도보다 신뢰와 안정성을 우선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LLM(초거대언어모델)을 제공하고, 한은이 금융·경제 업무에 특화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은은 2020년부터 AI·ML 기반 조사연구 고도화, 내부자료 디지털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24년부터 본격 개발을 시작해 1년 반 만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설치와 주요 AI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BOKI는 공공 부문의 망개선 사업과 동시에 구축된 첫 소버린 AI 사례로, △조사연구 보조(BOKI.ra) △규정·지침 기반 컴플라이언스 지원(BOKI.ca) △문서 요약·비교·Q&A(BOKI.da) △자연어 기반 데이터 검색·분석(BIDAS.ai) △금융·경제 자료 번역(BOKI.tr) 등 5개 필러로 구성돼 있다.
한은은 BOKI 도입으로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내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대국민 서비스로도 확대해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류 제2차관의 ‘AI G3를 위한 K-AI 정책방향’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BOKI 구축 경과와 서비스 소개가 이어졌다. 국내 AI 분야 학자·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공·금융 분야 AX 정책 방향도 논의했다.
김 대표도 세션 발표를 통해 “수천만·수억 개의 시계열 데이터를 이해하는 AI가 있다면 거시경제 분석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실시간 결제 데이터, 소비자 심리, 기업 전기 사용량 등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새로운 데이터를 경제 분석의 인풋으로 쓸 수 있을지 한은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김봉정 기자 space02@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