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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인터넷 ‘펑펑’…산업계 스타링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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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2 15:00:26   폰트크기 변경      

해운ㆍ항공ㆍ초고층빌딩 속속 도입
대한해운 전 선박 개통 완료…현대글로비스ㆍ팬오션ㆍSK해운도 가세
한진그룹 5개 항공사 순차 적용…롯데월드타워 재난 대응 강화 위해 도입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과 벌크선 등 자체 보유 선박에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해 해상 통신환경 고도화에 나섰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통신 환경이 열악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에서부터 구름 위를 나는 항공기, 초고층 빌딩에 이르기까지 육ㆍ해ㆍ공을 가리지 않고 스타링크 도입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 중이다.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해운업계다. 그동안 해운업계는 대양을 장기간 항해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가족, 친구들과 소통이 단절되거나 열악한 통신 환경을 감내해야 했다. 해상용 데이터 서비스는 기본 월 사용료를 비롯해 안테나 단말기 등 초기 비용이 높아 도입이 쉽지 않았다.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도 지면에서 3만5000km 이상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해야 해 속도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스타링크는 550㎞ 고도에 80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최대 500M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연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원 복지를 위해 도입하는 곳들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등 자체 소유 선박 총 45척에 스타링크를 도입하기로 결정, 국내 입항하는 선박부터 순차적으로 설치 중이다. 스타링크 도입에 따라 대양 항해 중 1.4GB(기가바이트) 영화 1편 다운로드에 드는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대한해운엘엔지(대한해운 자회사) LNG 운반선 에스엠 골든이글호 / SM그룹 제공


앞서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벌크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전체 보유 선박 38척에 스타링크 설치를 완료, 개통을 마쳤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번 개통으로 선원들이 가족들과의 상시 연락은 물론이고 원격 의료와 온라인 교육 등에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전반적인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보유 사선 113척과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에도 스타링크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SK해운도 전 선대를 대상으로 스타링크 위성통신과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5개 항공사 스타링크 도입 이미지 / 대한항공 제공


항공업계도 스타링크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항공사 전체 항공기에 스타링크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진그룹 항공사들은 이르면 올 3분기 이후 순차적으로 스타링크를 이용한 서비스를 도입해 기내에서 좌석 등급과 무관하게 초고속 와이파이를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인 보잉 B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적용,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초고층빌딩에서도 스타링크 도입이 이뤄졌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와 22층 피난안전구역 총 2곳에 국내 육상 1호로 스타링크존을 설치했다.


롯데월드타워 / 롯데물산 제공


이는 재난 등 비상 상황에서 사람들의 통신이 몰려 지상 기지국에 장애가 생긴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롯데물산은 향후 스타링크 존을 나머지 피난안전구역과 단지 내 인파가 몰리는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의 통신 환경 특성상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스타링크 수요가 더 클 것”이라며 “유선ㆍ기지국 구축이 어려운 환경을 중심으로 도입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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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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