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소주 도수가 어느덧 16도의 벽을 허물으면서 ‘20도 소주’는 어느덧 옛말이 된 시대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적게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에 발맞춰 주류 업체들도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리뉴얼하고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도 낮췄다. 또 기존 보리쌀증류주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했으며,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BCAA(로이신·이소로이신·발린) △알라닌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 5종을 새롭게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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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뉴얼 된 새로 병 / 사진: 롯데칠성음료 제공 |
업계에서는 이번 새로 리뉴얼을 두고 롯데칠성음료의 또다른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새로와 같은 16도로 낮췄다. 부드러움을 강조한 새로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처음처럼보다 낮은 도수를 적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 역시 ‘참이슬’과 ‘진로’ 등 대표 제품의 도수를 낮추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을 단행하고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으며 ‘진로’의 알코올 도수 역시 16도이며, 지난해 3월에는 알코올 도수 15.5도의 ‘진로 골드’를 선보이며 저도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 또한 저도수 제품인 ‘일품진로 마일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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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품진로 마일드 / 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
이 같은 저조주의 행렬은 맥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술을 덜 마시는 분위기를 고려해 알코올을 극소량 함유한 논알코올 제품이나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최초의 무알코올 맥주 ‘카스 올 제로(Cass ALL Zero)’를 출시했다. 알코올을 비롯해 당·칼로리·글루텐을 없애 부담을 줄였다. 하이트진로 역시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에 이어 논알코올 맥주 ‘하이트 논알콜릭 0.7%’을 통해 저도주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주와 맥주 도수가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고려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덜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주류업계가 소주의 도수를 낮추고, 논알코올 맥주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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