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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혁신당에 합당 전격 제안…지선 앞 ‘원팀’ 승부수에 여권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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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2 16:57:22   폰트크기 변경      
조국 “국민과 당원 목소리 경청해 결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하며 여권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당 지도부 설명과 달리, 당내 반발과 청와대의 엇갈린 메시지가 이어지며 합당 논의는 시작부터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라는 시대정신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윤석열 정권에 맞섰고 12ㆍ3 비상계엄 국면을 극복했으며, 대선에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두 당은 ‘따로 또 같이’ 기조 속에 전략적 공조를 이어왔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자 민주당이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과 호남에서 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표 분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선거 승리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불거진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 당내 난맥을 ‘메가톤급 정치 이벤트’로 덮으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정 대표와 조국 대표는 이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교감을 나눠왔다”며 “어제 오후 합당 제안 발표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가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합당 여부는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최고위원과 의원들조차 사전에 알지 못한 깜짝 발표”라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장철민 의원은 SNS에서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 합당 추진은 반대한다”며 “당의 운명을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모경종 의원도 “조국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 달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입장도 엇갈렸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사전에 특별히 논의된 바 없다”며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안인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며 “사전에 당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율 여부를 떠나 공유 과정은 있었을 것”이라며 “당 대표의 정치적 결단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브레이크 고장 난 민주당 대형버스가 조국당에 올라타라고 한다”며 “지방선거를 권력 연장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당보다 공천 뇌물 의혹에 대한 사과와 특검 수용이 우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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