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실적 300억 개선 운영 혁신ㆍ무사고 경영 주효
7000억대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추진 탄력
[대한경제=임성엽 기자]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사상 첫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며 ‘매직’을 결과로 증명했다. 2016년 창립 이후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고, 조직의 존립마저 위태로웠던 공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25년 결산 결과 약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24년 233억원에 달했던 적자 폭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약 300억원 이상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당초 목표였던 2026년 흑자 전환을 1년이나 앞당긴 성과다.
공사는 이번 성과로 이번 그동안 제기되어 온 만성 적자에 따른 재무적 불신과 존폐 논란을 종식 시켰다. 동시에 7000억원 규모의 서납집단에너지시설 건설사업을 비롯해 서울에너지공사 핵심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매직’의 핵심은 황 사장이 진두지휘한 고강도 운영 구조 혁신에 있다.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으로 체질을 바꿨다는 얘기다.
공사는 하절기 냉방 수요에 맞춰 열 공급망을 분리 운영하고, 실시간 수요를 반영한 ‘최저차압운전’을 도입해 열병합발전설비(CHP)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최저차압운전이란 열 공급 시 수요량에 맞춰 열 수송관 압력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설비안전성을 높이고 열 생산/재료비 원 단위를 개선해 운영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하절기 전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4억원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도 강화한 결과, 2024년 6건이었던 열수송관 누수 사고를 2025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무사고’로 돌려세웠다. 이는 긴급 복구 비용과 운영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됐다.
경영 정상화에 따라 총사업비 7000억 원 규모의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31일 남동발전과 특수목적법인(SPC)설립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각각 900억 원씩 총 18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사는 203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2026년도 상반기(6월)까지 SPC설립을 완료하고 12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서울시의 추가 출자 없이도 확보된 자기자본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사장은 “이번 흑자는 단순한 재무 성과를 넘어 설비 운영과 안전관리 전반을 재설계한 구조적 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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