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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거리뷰 출처. 홍제한양아파트와 바로 붙어 있다.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서강빌라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이 조합 설립 7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의 한계와 조합 내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최근 서강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설립 인가를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는 공람 후 인가 취소 통지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설립 인가를 최종 취소할 계획이다.
주요 취소 사유는 사업 지연이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조합은 2019년 11월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2년 넘게 건축심의나 통합심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3년이 지나도록 사업시행계획인가조차 신청하지 못했다.
여기에 조합장과 비대위 사이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인해 구청의 조치 명령에도 별다른 의견을 회신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사업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지형적 특성에 따른 공사비 부담도 사업 중단의 핵심 원인이 됐다. 서강빌라는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 연립단지임에도 사업지 인근의 암반 지형으로 인해 공사비가 일반 재건축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의 참여 의지가 낮아졌고, 입찰 조건 역시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사업이 공전해 왔다.
서강빌라 측은 조합 해산 후 역세권 활성화 개발이나 인근 대단지인 홍제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편입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가운데 홍제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편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98세대 규모의 홍제한양아파트는 지난해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며, 서강빌라 부지와 바로 맞닿아 있어 통합 개발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두 단지의 가구수만 합쳐도 1080가구에 달해, 향후 통합 재건축 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적용하면 약 1200~1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
홍제한양아파트 편입 시 가장 큰 기대 효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사업성 제고다. 단지 규모가 커지면 1군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서강빌라의 고질적 문제였던 높은 공사비 부담도 대단지 전체의 평균 비용으로 희석할 수 있다. 또한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의 통합 배치를 통해 초역세권 입지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조합장과 비대위 양측 모두 해산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기존 소규모재건축 대신 입지적 경쟁력을 활용한 역세권 고밀개발이나 인근 단지 편입 등 더 빠른 사업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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