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우려 목소리 경청해 철회 결정”
자사주 소각ㆍ배당인상 등 주주환원
설비투자 자금조달 계획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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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로고./사진: LS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LS가 중복상장 논란이 일었던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 신청을 26일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고 공개 비판한 지 나흘 만이다.
LS는 이날 “소액주주,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경청하고 주주보호 및 신뢰 제고를 위해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와 변압기에 쓰이는 특수 권선을 만드는 회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다. 테슬라와 토요타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24년 매출 3조4455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LS는 이 회사의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해 북미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설비투자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모회사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며 반발했다. 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불승인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결정적 계기는 대통령의 개입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LS 사례를 직접 거론하며 중복상장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콕 집어서 얘기했다고 전해지니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LS는 상장 철회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다음 달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하고,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최근 주가 기준 약 2000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식스솔루션즈에 투자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과 새로운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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