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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지난해 회장품 ODM(제조사 개발생산) 업계의 실적은 상위 기업들의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중견사들의 회복 신호가 겹치며 방향이 뚜렷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ODM사들은 외형을 지켰고 한동안 주춤했던 중견 ODM사들은 다시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어내고 있단 평가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콜마(HK이노엔 포함)의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 증가한 2조7150억원 기록이 예상된다.
또 다른 ODM 투톱인 코스맥스도 영업이익이 12% 늘어난 19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2조3820억원으로 1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건 화장품 ODM이라는 본업 흐름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국내에서 안정적인 생산 물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콜마의 국내 법인의 매출은 1조1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4%)과 북미지역(-2%)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흐름 때문이다. 중국 시장은 더딘 회복세와 저가 제품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에선 지난해 최대 거래처가 발주량을 줄인 영향이 연말까지 계속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대로 코스맥스는 기저 효과로 인해 국내 법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엔 다소 못 미치지만, 해외 법인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 해외법인 매출은 8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중국에 신사옥을 짓고 있는 코스맥스는 중국기업 이센과 설립한 합작법인의 선전 등 대형 고객사가 성장하며 매출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눈에 띄는 건 중견 ODM사들의 회복 흐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8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39.7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역시 6279억원으로 19.7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인디 브랜드 중심의 고객 구조를 다지며 빠른 개발 속도와 '히트' 제형을 앞세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메카코리아가 개발한 클렌징오일과 필샷 제품이 아마존 등 이커머스 채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수의 인디 브랜드가 고르게 매출에 기여하는 모양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실적의 방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단 평가다. 2024년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수주가 줄며 매출이 감소했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사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매출(2822억원)과 영업이익(282억원) 모두 전년보다 감소세지만, 작년 3분기에는 해외 매출이 비중이 국내를 넘어서기도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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