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광주 1극 체제 불가"…무안군의회 '통합청사 무안행' 촉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1-26 16:47:27   폰트크기 변경      
강기정 "명칭 양보" 발언 vs "본질 흐리는 처사" 정면 반박
"전남도청이 실질적 행정 중심…소재지 명문화·기능 배분"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이 26일 광주전남 특별시 주청사 무안 설치 촉구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 박정희 기자

[대한경제=박정희 기자]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통합 자치단체의 핵심인 '주청사(본청)' 위치를 두고 무안군의회가 배수진을 쳤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주청사를 광주에 두는 조건으로 명칭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무안군의회가 "광주 중심의 흡수 통합 야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무안군의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광주전남특별시 주청사 무안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의회는 성명서에서 통합청사의 소재지를 현재 전남도청이 자리한 무안군으로 명확히 못 박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5일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검토 제3차 간담회' 직후 불거졌다. 당초 실질적인 행정 중심지를 전남도청(무안)으로 두기로 잠정 합의한 기류가 감지됐으나, 강기정 시장이 "주청사가 광주라면 (통합 도시의) 어떤 명칭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무안군의회는 이 발언을 통합의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이기주의'로 규정했다.

군의회는 "행정 통합은 단순한 명칭 싸움이 아니라 권한과 기능, 그리고 공간을 어떻게 공정하게 배분하느냐의 문제"라며 "명칭을 줄 테니 알맹이인 주청사를 내놓으라는 발상은 통합을 명분으로 한 '광주 중심 1극 체제'를 고착화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주청사 소재지 문제는 타협할 수 없는 생존권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의회는 "주청사 위치는 전남도의 정체성과 도민의 자존,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교통의 요충지이자 22개 시·군을 아우르는 광역 행정의 중심지인 현 전남도청(무안)이 통합 청사의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광역시에 인프라와 권한이 집중된 상황에서 행정 기능마저 다시 광주로 쏠린다면 전남 소외론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며 "이는 전남도민과 무안군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경고했다.

군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청사의 무안 지역 확정 △청사 기능의 합리적 분담을 통한 통합청사 운영 방안 마련 △전남도청의 통합청사 중심축 명문화 등을 전라남도와 광주시에 공식 요구했다.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은 "광주와 전남이 공멸을 피하고 함께 살기 위해 시작한 것이 행정통합"이라며 "주청사는 균형발전의 상징인 전남도청으로 지정한다는 원칙을 바로잡고, 당초의 합의 정신에 맞게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박정희 기자 sm15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정희 기자
sm157@naver.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