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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118억8278만달러로 전년(184억9421만달러) 대비 무려 3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동지역 대표 발주국인 사우디의 수주액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가별 해외건설 수주액을 보면 사우디 수주액은 2024년 118억9673만달러에서 지난해 28억5048만달러로 76.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카타르 수주액도 47억5310만달러에서 28억5195만달러로 40.0% 줄었다.
중동지역 수주액 감소는 원유 감산정책 외에도 사우디 정부 재정이 엑스포ㆍ월드컵 등의 국제적 이벤트 준비와 문화ㆍ관광 인프라에 집중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그간 우리 기업들의 중동지역 수주 먹거리였던 석유화학 플랜트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동지역을 타깃으로 한 수주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가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ㆍ풍력ㆍ천연가스 등의 신재생에너지 확충 인프라 수주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사우디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신도시 개발 등에 맞춰 ‘K-아파트’ 수출 등이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사우디 신도시의 주택건설과 도시개발, 고속철도 등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오는 2030년 주택보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K-아파트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47%에 불과했던 주택보급률을 2030년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우디 주택 프로그램을 신설한 후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인구의 70%가 30대 이하여서 가구 분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기존 단독주택 형태보다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우수한 아파트 시공 기술을 갖춘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지역 국가들의 전략사업이 변화되면서 K-건설의 수주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건설사별 현지 네트워크 역량 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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